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의란 무엇인가 (문단 편집) == 내용 == 한국 내 다른 철학책들과 달리 일상에서 생각할 만한 예시들을 위주로 정치 철학을 매우 다가가기 쉽게 설명했다. 여러 가지 윤리적 갈등 사례를 보여주고 이에 맞춰서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등의 이론을 하나씩 설명해서 철학책치고는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유명한 [[베이비 M]] 사례부터 [[트롤리 딜레마|철도 기관사]] 등 철학이나 윤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철학 윤리학 입문용으로도 적절하다.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 '''[[공리주의]]'''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강조. 문제점으로는, 다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합리화할 수 있다. * '''[[자유주의]]''' -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다. 문제점은 도덕적 가치에 대한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도덕적 문제에 있어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개인 선택의 자유만을 강조하면 어느 순간 정부는 거의 모든 정치적 쟁점에 대해 중립을 지킨 채 무기력하게 된다. * 평등적 자유주의([[존 롤스]]) - 기회의 평등(무지의 베일)에 따른 [[능력주의]]와 부의 재분배. 능력주의를 인정하되 능력주의를 해치지 않는 내에서 부의 재분배를 긍정함(차등의 원칙). 문제점은 [[정부]]는 가치 판단을 하는 데에 있어서 중립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에, 자유를 외치며 [[극단주의]]적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또한 능력주의 역시 계층 세습의 문제점이 있다. * 경제적 자유주의([[로버트 노직]]; [[자유지상주의]]) - 자본의 사용 역시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정부는 최소한'의 역할만 가져야 된다고 주장한다. 세금은 국가가 개인에게 그만큼의 강제 노동을 시킨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자본 사용의 자유를 제한하는 [[세금]]은 최소화해야(= 최소 국가) 한다. 단점은,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시장의 소비도 감소하게 되어 자본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개인의 소비를 강조하고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치는 것도, 자본주의는 개인의 소비를 바탕으로 돌아가기 때문.] 결국 세금을 거둬 부의 재분배를 해야 하는 모순에 빠진다. * '''[[공동체주의]]'''([[앨러스터 매킨타이어]]) - 자유주의는 도덕의 가치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 때문에, 공동체의 전통 도덕은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해체되어 버려 무너져 버렸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매킨타이어는 (어떤 가치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자유주의 가치관과는 다르게) 공동체의 전통과 습관에서 비롯된 도덕적 가치들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은 공동체의 전통에서 비롯된 도덕을 배워서 '도덕적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도덕적 인간'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사회적 의무를 지키려고 노력해 자기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공동체의 안정에 기여한다. 다만 이런 도덕적 가치의 의무는 정치적으로 제도화되어선 안 되며,[* 매킨타이어 『덕의 상실』 p.349](즉, 권유나 방향 제시에서 그쳐야 되며) '인간 존재를 위해 좋은 선'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매킨타이어 『덕의 상실』p.398] 도덕이 제도로 강제되거나 또는 '인간' 존재를 위한 좋은 선이 아니라면, [[전체주의]]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서 매킨타이어는, 어떤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는 그 가치의 도덕적 '실천'을 통해 그 '[[본질]](목적: telos)'이 파악되며, 그 도덕적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느껴지는 만족감(행복)이 '인간 존재를 위해 좋은 선'인 한에서 우리 사회가 권장하는 도덕이 될 수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과 행복론을 차용한다. * '''[[마이클 샌델]]''' - 샌델은 매킨타이어의 '특정 공동체의 전통과 관습의 도덕적 가치가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본다. 샌델은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그 가치의 '본질(목적: telos)'들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공동체는 '어떤 가치를 인정할 것인가(명예)'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도덕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자고 주장한다.[* 매킨타이어와 샌델은 'telos(도덕적 본질, 목적)에 따라 공동체의 도덕을 규정하자'는 것에는 같은 입장이나, 매킨타이어는 전통에서 전승되지 말아야 할 도덕을 가려내는 목적에서 말한 반면(한계 설정), 샌델은 그것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시민들의 합의로 공동체의 도덕을 만들어나가자는 쪽에 가깝다.(적극적인 개선)] 즉, 여러 가치들 중 우리 사회에 더 합당하고 중요한 도덕적 가치들을 판단해 우리의 도덕(공동선)으로 만들자는 정치적 적극성을 띠고 있다. 권리에는 자연적 의무(생명, 자유), 자발적 의무(합의), 사회적 연대 의무(충성)가 있으며, 이러한 권리의 정당성은 그 자체에 있지 않고, 그 권리가 기여하는 '목적(telos)의 도덕적 중요성'에 의존한다는 것이 샌델의 주장이다.[* 마이클 샌델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Public philosophy)》 p.362] 이에 따라, 샌델은 앞의 4가지 관점 ㅡ 공리주의적 관점, 평등적 자유주의적 관점(롤스), 자유 지상주의적 관점(노직), 공동체주의적 관점(매킨타이어) ㅡ 의 '반성적 평형[* Reflective Equilibrium(반성적 평형): 어떤 사안에 대해서, 여러 관점들을 서로 비교하여 '어떤 관점이 그 사안에 대해 가장 적절한 설명을 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려는 시도. 또는 그러한 관점들을 변형하고 수정하고 종합하여 적절한 설명을 찾아내는 것을 '반성적 평형'이라고 한다. 롤스가 말한 개념을 샌델이 차용한 것이다.]'을 통해, 각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은 '어떤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우리가 도덕적 가치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결정하지 않고 중립을 지킨다면, 결국 그 자리엔 '다른 것'이 들어와 우리의 입장을 대신하게 된다. 샌델은 '시장'이 그중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p.274] 이렇게 공공선(도덕)을 고민하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를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민 의식을 만들어 내며, 그 사회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https://youtu.be/pZvagWuJYtE?t=2582|#]] 서두에서 정의를 바라보는 세 가지 기준으로 '''행복''', '''자유''', '''미덕'''을 설정한 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한 공리주의를 소개한 다음, 중립적인 정의의 원칙으로서 선험적 '''자유'''와 합의를 주장한 자유주의적 접근, 즉 자신의 합리적 이성을 통해 스스로에게 자신이 정한 도덕 규칙을 부여함으로써 보편적 도덕 법칙을 이끌어낸 칸트와 부자에게 세금을 거둬 빈자(최소 수혜자)에게 이를 줌으로써 기회의 평등을 맞춰야 한다는 롤스의 이론을 소개한다. 또한 동의와 상호 이익으로 이루어진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존 로크]]의 주장과 부자는 세금으로 빼앗긴 만큼의 강제 노동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부는 최소한의 치안 유지만 하면 된다는 노직의 이론을 설명한다. 이후 정의란 '''미덕'''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정의관을 소개하며, 이러한 이론에 근거하고 있는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자아'에 따른 [[공동체주의]]를 말하면서 자연적 의무, 자발적(합의적) 의무와 구별되는 '연대 의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중립적 원칙과 합의의 영역을 넘어서는 도덕적 의무(곧 연대 의무)가 있음을 들어, 롤스를 비판한 대목은 이 책에서 매우 유명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후 결론부에 이르러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정의관에 기반한 '목적(본질) 파악'과 '영예 분배 결정'을 다루면서, 도덕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 마지막에는 정의 담론이 도덕의 영역을 애써 피하고 중립을 지키려다 보면 오히려 근본주의의 득세를 돕는 꼴이 되며, 정의에 대한 담론을 다룰 때는 도덕을 논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통한 도덕적 담론 활성화와 도덕적 정치 담론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선명해지는 사회적 연대 의식 강화를 강조한다. 이렇게 사회의 연대 의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공동체주의]]라고 부를 수 있지만, 샌델에게 연대 의무란 자연적 의무(생명, 자유), 자발적 의무(합의에 의한 의무)와 함께 3가지 의무 중 하나이면서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3가지 관점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이클 샌델]] 본인은 그렇게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공동체주의'라는 단어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적 공동체'로 쉽게 오해받기 때문에, 샌델은 여러 관점을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관점을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통해 함께 찾아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공동체주의[* 아시아의 유교적 공동체주의를 말한다. 실제로 직접 싱가포르, 일본 등의 예를 든다.]'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이클 왈저]]식의 '다양한 기준으로 가치 분배를 구분하는 것'(복합 평등론)을 비판한다. 샌델은 상반된 가치의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반성적 평형을 통해 도덕적으로 더 좋은 관점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왈저식 가치 구분의 문제점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성에서도 다소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매킨타이어와도 다르다고 말하는데, 매킨타이어는 '공동체의 전통'이 '개인의 정체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하지만, 샌델은 '동료 시민들과 함께 고민한 결정[* 시민들과 함께한 결정은, 개인이 각자가 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동료 시민들과 함께한 결정은, 어느 정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답이 하나만 있지 않고 적어도 여러 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즉 '공화주의'를 말하는 것.]'이 '(공동체 속) 개인의 좋은 삶'을 만들게 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살펴볼 때 샌델의 관점은 '공동체 속의 개인은 개인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함께 공동체의 가치를 결정하며 이를 통해 개인은 선택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린다'는 점에서, 자유주의[* 선택의 자유를 말한다.]와 공동체주의[* 공동체의 연대 의식(시민 의식)을 말한다.]의 개념들을 기반으로 하는 '시민 공화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정치학자로서 연구하는 분야도 '초기 미국의 공화 정치'이다.] 다만 이러한 공화적 시민 참여가 일어나는 조건이, 공동체의 '연대 의식'과는 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공동체주의와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무작정 프로파간다마냥 공동체주의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니 샌델이 공동체주의를 주창했다는 것이 이 책을 폄하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자유 지상주의자, 평등적 자유주의자, 공동체주의자들의 정점에 서있는 철학자들[* 롤스를 비판하여 나온 것이 그 유명한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이다. 샌델의 주장으로 롤스는 결국 자신의 주장을 수정하였다. 이는 후기 롤스로 넘어가게 된 계기이며, 후기 롤스에서 '정치적 자유주의'라는 애매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과의 수많은 논쟁을 통해서 자신의 사상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책을 제대로만 읽는다면 국내 비판 서적들의 겉 핥기식 수준의 비판은 과거의 논쟁에서 이미 논파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좀 더 학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의 초기 저서 《정의의 한계》를 보면 되지만, 정치 철학의 최고 권위자인 존 롤스의 주장을 미리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